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 기독교 일각에서는 컴퓨터가 666이라면서 악마의 도구라고 했다. 그러나 불과 10여년이 지난 지금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교회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고, 우리나라는 IT강국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초고속 인터넷 보급율 70%에 도달하였다. 이제는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이제 겨우 한글을 깨우친 유치원 아이들도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다.
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 3월 전국 만 7세 이상, 65세 이하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8차 인터넷사용실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69.9%인 2천708만 명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 아이들이 컴퓨터에 앉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사해 본 통계는 찾기 어렵다. 그렇지만 대다수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컴퓨터게임이나 인터넷 채팅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시력이 나빠지고, 사회성이 떨어지고, 성적이 내려가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이 무차별 살포하고 있는 음란 스팸 메일이 이런 어린아이들에게까지 보내지고 있어 자녀들을 둔 부모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럴 때 총회 교육국에서 금년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주제를 ‘예수님과 인터넷 세상’이라고 설정한 것은 시기적절한 내용이라고 본다. 인터넷이 주는 역기능적인 요소가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를 살면서 컴퓨터나 인터넷에 등을 돌리고 살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바르게 가르쳐 지도해야 할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는 것이다.
요즘 교회에서 실시하는 여름성경학교를 보면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된 느낌이다. 해마다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되면 주된 관심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두지 않고 선물이나 기념품은 무엇으로 할까, 무슨 기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을 즐겁게 할까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다만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구원받은 예수님의 제자로 가르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총회 지도자 강습회를 시작으로 각 노회별 교사강습회가 시작되었다. 노회는 공과를 바르게 가르치도록 잘 지도해 주고, 바쁜 시간을 할애한 교사들은 인터넷을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해 진지하게 배우고 준비하여야 하겠다.
주일학교~카페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