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을 누르고 첫날 선두로 나섰다.
박지은은 29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에 그친 반면 버디를 7개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카린 코크(34·스웨덴)와 공동선두에 올랐다. 반면 박지은과 동반플레이를 펼친 ‘지존’ 스렌스탐은 1언더파로 공동 18위에 그쳐 첫날은 박지은의 완승으로 끝났다.
전날 프로암대회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지은은 1번홀(파4·381야드)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7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대 옆 50cm 거리에 붙인뒤 두번째 버디를 잡아낸 박지은은 9번홀(파5·460야드)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옆 에지에 붙인 뒤 깔끔한 어프로치 샷으로 핀대 바로 옆에 떨궈 세번째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바람과 구름이 한 점도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박지은의 타수는 경기가 진행될 수록 줄어들었다. 후반들어 10번(파4)과 12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박지은은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16번(파4)홀과 18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신데렐라’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은 2번홀(파3)에서 3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범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조금씩 타수를 줄여나갔다. 결국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보태는 저력을 발휘하며 4언더파 68타,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안시현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핀대 오른쪽 4m 거리에 붙인뒤 이글을 성공시킨 장면은 지난해 대회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킨 장면을 떠올릴 만큼 흡사해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국내무대 다승왕 김주미(20·하이마트)도 버디 5개,보기 1개로 4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안시현,양영아(26)와 함께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김미현(27·KTF)과 김영(24·신세계)이 각각 버디 5개 보기 2개씩 기록하며 3언더파로 공동 9위에 랭크돼 한국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소렌스탐에 이어 올 시즌 상금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23·멕시코)는 13번홀(파3·153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박세리(27·CJ)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교환하며 이븐파로 중위권에 머물러 여전히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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