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사고와 감정, 동작, 생명활동 등을 총괄하는 뇌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러한 에너지는 모두 혈액을 통해 공급됩니다 이런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 뇌혈관이며 여기에 고장나는 것 중 대표적인 질병이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이란?
뇌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통로인 뇌혈관의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며 혈관이 막혀서 피가 통하지 않아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등 두 가지가 있습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치료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CT나 MRI 검사를 해서 뇌경색인지 또는 뇌출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전에는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훨씬 많았으나, 최근에는 20%선까지 줄었습니다. 뇌출혈은 거의 대부분 고혈압 때문에 발생하며, 뇌경색은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심장병 등 훨씬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지요.
최근 들어 뇌출혈이 줄어든 이유는 고혈압 치료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며, 뇌경색이 늘고 있는 이유는 생활습관병. 즉, 성인병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의 원인은 대부분 밝혀져 있다는 것이 다른 질병과 다른 점이지요.
즉, 뇌 속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나 뇌혈관을 손상시키는 것은 모두 뇌졸중의 위험인자입니다. 이중 고혈압(140/90이상), 당뇨,심장질환(부정맥, 판막증, 협심증 등), 흡연, 과도한 음주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고지혈증,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은 ‘덜 중요한 위험인자’로 분류할 수 있답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고혈압은 혈관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 혈관벽을 손상시키며 일반적으로 혈압이 높으면 뇌경색에 걸릴 확률이 6~12배, 뇌출혈에 걸릴 확률이 18~20배 높습니다.
다행히도 고혈압은 약을 복용하고, 식이요법-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얼마든지 정상혈압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당장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병원-약국에 갈 시간이 없다고 또는 약 복용시 부작용이 있을까봐 고혈압 치료를 소홀히 하다간 언제 뇌졸중에 당할지 모릅니다.
당뇨병은 몸의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쳐 동맥경화를 촉진하며, 특히 작은 뇌혈관에 손상을 입혀 ‘작은 뇌경색’의 원인이 됩니다. 또 당뇨가 있으면 심장질환을 일으켜 심장벽에 혈전(血栓-피떡)이 생기게 하는데, 이것이 뇌졸중의 원인이 됩니다.
당뇨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정상인의 3~5배, 심지어 13배까지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앓을수록 뇌졸중 확률도 높아지므로 당뇨의 치료에도 열심이어야 합니다.
심장병은 그 자체가 뇌혈관 손상을 초래하진 않지만 심장 안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해서 뇌혈관을 막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위험인자가 됩니다. 심장병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정상인의 5배 이상입니다.
흡연은 그 자체가 동맥경화를 일으키며,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므로 뇌졸중 발병률을 높힙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이 비교적 없는 젊은이에게 뇌졸중이 발병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담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술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매일 술을 마시거나, 한꺼번에 폭음하는 경우엔 혈압을 급격하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의 위험도 그만큼 커집니다.
과음은 뇌경색보다 뇌출혈을 더 잘 일으키는데, 일반적으로 매일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의 뇌출혈 확률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10배 정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 밖에 콜레스테롤은 특히 경동맥의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그러나 서구인의 경우 고지혈증이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지만, 야채와 곡류를 많이 먹는 동양인에겐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도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히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비만이나 운동부족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돼 간접적으로 뇌졸중의 발병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뇌졸중 예방을 위해선
1단계로 금연, 운동, 절주, 염분섭취제한, 채소-야채 중심 식사 등을 생활화함으로써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생활습관병에 걸리지 않게 노력해야 하며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이 있는 사람은 ‘화약고를 짊어지고 산다’고 생각하고,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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