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목사요한계시록강해
계시록(4)
준비하는 신부의 자세
요한계시록 1장 7절
“볼찌어다 그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7절에 말씀에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라 했는데 주님께서는 2000여년 전 저 베들레헴 외양간에 초림하셨을 땐 은밀한 중에 오셨으나 재림의 주님이 다시 오실 때는 모든 사람이 바라볼 수 있는 중에 오신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우리 주님은 온 세상이 볼 수 있는 영광으로 오십니다.반드시 오십니다.그리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라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우리 믿는 성도들에게 는 큰 축복이나 불신자에게는 그로 인하여 애곡할 것입니다.그리스도의 복음을 방해한 자, 복음을 멸시한 자 ,불순종한 자 그들은 영원한 저주의 자리에서 슬피 애곡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중심하여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무엇을 묘사한 말씀일까요? 주님께서 재림을 하실 때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재림하십니까? 구름을 타고 재림하십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 어떤 상황이 전개됩니까? 모든 사람이 눈으로 그 장면을 볼 것입니다. 예수님을 찌른 자들도 볼 것이고,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예수님이 오심을 인하여 애곡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한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모든 사람들이 눈으로 그 장면을 본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왜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재림하시는 주님 때문에 애곡하게 될까요?
믿는 사람들은 다 어디에 갔을까요? 정말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주님의 재림이 기쁜 일이어야 하는데 왜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애곡하게 될까요? 그렇다면 이 구절에서 한가지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재림하실 때 진정으로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없다는 말이 됩니다.
무슨 말입니까? 2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1) 첫째, 종말의 때에는 지구상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타락해서 주님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들이 없게 된다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2) 그렇다면 주님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주님의 지상 재림 이전에 이 땅에서 신비하게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지만 저는 이 두 번째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지상 재림 이전 시간에 휴거가 일어났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휴거란 정말 있을 것일까요? 이에 관해 성경에서 묘사된 구절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에는 '휴거'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휴거에 관해서 언급한 구절은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학자들이 그 구절에 나오는 묘사에 대해 '휴거'라는 용어를 붙인 것입니다. 그 구절은 바로 데살로니가전서 4장 16-17절 말씀입니다. '휴거'라는 말이 나오면 꼭 이 부분을 기억하십시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여기서 몇 가지 꼭 기억할 부분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강림하실 때에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3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1)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과 함께 오신다는 것입니다.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이 어떤 모습과 소리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주님께서 초림하실 때에는 초라한 모습으로 오셨지만 재림하실 때에는 철장권세를 가진 왕의 모습으로 오실 것이다"라는 사실입니다.
2)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죽은 성도들)이 먼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죽은 성도들이 재림하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부활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3)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져 공중에서 주를 영접할 것입니다. 이 구절이 바로 '휴거'라는 사건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휴거는 살아 있는 성도들이 공중에서(정확하게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의미심장한 표현입니다) 주님을 영접해서 만나게 되고, 그리고 나서 성도들은 주님과 함께 영원히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요한계시록 1장 7절에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한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재림을 성격을 두 가지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즉 재림은 공중재림(공중의 만남)과 지상재림(지상의 만남)이 있다는 것입니다. 공중재림은 휴거된 성도들이 주님과 만나는 것이고, 재상재림은 휴거되지 못한 사람들이 땅에서 다가올 무서운 심판을 예상하면서 주님을 목격하는 것입니다.(전천년설, 환난 전 휴거설의 입장)
자, 그렇다면 이 땅에서 주님의 지상재림을 목격하는 사람은 모두 불신자이고, 모두 지옥에 가게 될 사람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 계시록 후반부에 가면서 보다 자세히 이 문제를 다룰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우리는 신자도 두 부류의 신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구분해야 합니다. 1) 주님 강림하실 때 휴거되어 공중에서 주님과 만남을 이루는 신자가 있고, 2) 그리고 이 땅에서 주님의 재림을 눈으로 목격하는 신자가 있습니다. 물론 불신자들도 주님의 재림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주님의 재림을 목격하게 됩니까? 이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는 부분이 바로 사도행전 1장 9-11절에 나오는 주님께서 승천하시는 장면입니다. 주님이 승천하실 때 주님께서 승천하시는 장면을 보고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천사)이 저희 곁에 서서 말합니다.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11절)."
여기에서 "그대로 오신다"는 말에는 현상적 의미와 위치적 의미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상적 의미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구름을 뚫고 승천하신 것처럼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본문이 그 점을 분명히 증언하고 있습니다.(물론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것을 문자적인 해석 그대로 봐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위치적 의미란 예수님이 예루살렘 감람산(Olive Mount)을 중심으로 활동하시고 감람산에서 승천하신 것처럼(행 1:12) 감람산을 중심으로 재림하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감람산 바로 앞의 낮은 언덕에는 성전산(Temple Mount)이 있습니다. 이 성전산은 창세기 22장의 이삭을 바치려 했던 모리아산이고, 솔로몬 성전이 세워진 곳이 바로 성전산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산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성지 중의 성지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 산의 옛 성전 터에는 회교의 오말 성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후 688년에 모슬렘 교도들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그곳에 오말 성전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유대교의 성지이기도 하지만 회교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그 모리아산은 아랍 민족의 시조인 이스마엘의 출생지이고, 회교의 창시자인 모하멧이 날개 달린 말을 타고 하늘로 승천했다고 여기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회교에서 그곳을 점령하고 오말 성전을 세운 것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특히 전천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오말 성전의 운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오말 성전이 무너져야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회교 성전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재림하실 가능성이 극히 적기 때문입니다.
지금 유대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오말 성전을 무너뜨리고 그곳에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지난 2천 년 동안 예배 장소를 잃어버린 유대인들은 그렇게 해서 자기들의 예배 장소를 찾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생활 후에 고토로 귀환한 유대인들이 가장 먼저 한 일도 성전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꿈을 꾸고 제 3성전(제 1성전은 솔로몬 성전, 제 2성전은 스룹바벨 성전인데, 헤롯성전은 이 제 2성전을 증축한 것입니다. 이 제 2성전은 로마의 디도 장군 군사들에 의해 완전히 폐허가 됩니다)을 지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 3성전을 지을 수 있는 충분한 경제력도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성전을 건축할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성전 건립 위원회도 조직되어 있고, 성전 안에 들어갈 기구와 자재도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성전 제사를 위해 쓸 붉은 암송아지도 이미 양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솔로몬 성전이 무너지면서 없어진 언약궤도 이미 찾아서 보관하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3성전을 세우는 일에 가장 큰 걸림돌은 그곳에 회교의 오말 성전이 세워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극우 행동가들이 그 성전을 무너뜨리려 수많은 시도를 했지만 다 실패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정부는 막강한 군사력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관리하는 그 성전을 무너뜨릴 충분한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화약고를 터뜨려 전 회교권과 전쟁을 벌이는 일을 쉽게 벌이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그 땅을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사 들이는 방법을 사용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런 조치가 회교권의 자존심을 건드려서 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오말 성전은 무너질 것입니다. 아마 오말 성전이 무너지는 날이 제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날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어느 날 만약 신문에서 "오말 성전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주님께서 매우 가까이 온 줄 알고 더욱 깨어 경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재림과 관련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는 '종말의 시간표'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자세가 아니라 '종말의 필연성'을 인지하고 항상 깨어 있는 삶의 자세입니다. 그처럼 언제나 주님 맞이할 수 있는 준비된 성도가 되어 내일 종말이 오고, 내일 주님을 만난다고 해도 기쁜 모습으로 그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