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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bms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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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와칼럼 ~ 제목: 그대로의 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371호)김성원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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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의 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김성원
참회의 눈물 흘리기엔
양떼들을 모는 목동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찾는 곳이면
누구든 어디는 가겠노라
벗이 되겠노라
다짐했건만
목자의 해는 저물어 가는 지금
당신이 원하시는곳
보내시는 영혼에게 선듯
다가서질 못하고
이렇게 머뭇거리며
아직도 멈추고 서 있지요
모든걸 당신께 맡긴
목동의 길이라 호언장담
저 자신의 영혼의 피로감
그 무게 감당치 못하고
이다지도 애타합니다
나의 편안 휴식의
둥지를 털 곳없어
엉뚱한 곳에만
날개짓하는 새처럼-요
내마음 빈 숲의
겨울산처럼
언어의 예술로 모여앉아
집지은 곳만을 허공치듯
한 영혼 찾지 못해 빙빕돕니다
그대로의 제가 되질 못하면
.
.
.
흩어져 우는 양떼위에
누가가며 기도할까
지난시간 흘린 목동의
참회의 눈물은
그렁그렁 한방울의
젖은나무 연기내게로
밀려올 때 흐르는
땀소금물에 불과합니다
주여
비아돌로 로사(Via Dolorosa)*
십자가의 길
수난의 길일지라도
허물 많은 목동이 일어나 걷도록
다시 새 힘을 주소서
고단한 사역자의 길은
당신의 음성 들려 올때만이
성령의 샘솟는 기쁨도
함께 찾아오시기 때문입니다.
* 비아돌로로사(십자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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