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목동의 기도

                                                                                           김성원

하나님

임의 제단에 기도의 꽃 한 송이 바칩니다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새벽

임이신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저 많은 은하수와 별들을 어떻게 만드셨습니까?

동녘이 아직 밝지 않았는데도

각 종류의 새들이 지저귑니다

하나님

창조 때에도 새들이 일제히 날개 치며 날아오를 그 때

하나님도 웃으시며 손뼉을 치셨나요?

하나님

이 새벽 작은 목동이

당신께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도 되겠습니까?

목동의 깨끗하지 못한 때 묻은 손으로

성스런 임의 옷자락

조금 만져 봐도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