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명성교회 담임김성원목사 e뉴스한국신문 (47호) 칼럼

◦주제 - 바울의 교회사랑 (행20:17-38)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20:28)

바울의 교회사랑은 지극합니다. 그는 자신이 개척하고 땀을 흘려 세운 교회들에 대한 사랑을 “첫날부터 지금까지”(18절) “모든 겸손과 눈물”(19절)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가르치고”(20절) “회개와 ··· 믿음을 증거”(21절)등의 표현들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사도바울의 마음 중심을 가득 채우고 있었던 교회 사랑의 동기는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28절)라는 한 마디 말에 농축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교회가 하나님의 피로 세워졌다는 것은 너무나 엄숙하고 두려운 사실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안에서 함께 고통하신 하나님의 아픔이 교회 건설의 기초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 거룩한 엄숙함이 바울의 마음을 채우고 있었고, 바로 그것이 그로 하여금 그토록 혼신의 힘을 다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 돌아보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바로 이 교회 사랑의 동기와 정신을 에베소 장로들에게 알리면서 앞으로 교회에 닥칠 환난을 내다보면서 깨어 돌보라고 권합니다.나와 우리 가정은 교회를 생각하고 있습니까?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세속화 되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피 값으로 사신 교회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한 감사가 사라지고, 교회를 자기 생활의 한 부분정도로 생각하려는 경향 때문입니다.”라는 비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나님이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를 더욱더 사랑하는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플러스알파-

1.본문은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presbyters.프레스뷔테루스) 즉 교회의 지도자들(leaders) 에게 행한 고별 설교입니다. 이 설교의 중심 내용은 세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① 에베소에서의 바울의 사역입니다(18-21절).②예루살렘에 가고자 하는 바울의 현재 계획입니다(22-24절).③바울 자신과 에베소 교회의 장래입니다(25-35절). 본서에 나타난 독특한 연설로서 주로 권면과 더불어 어느 정도 변증적 (變證的)인 성격을 지닌 참으로 감동적인 메시지입니다.
2.바울 사도는 에베소 교회에서 사역 할 때 겸손과 눈물(19절)의 목회였습니다. 겸손과 눈물은 사랑이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내용입니다. 사랑으로 교회를 섬기고 돌보았다는 것입니다. 지식이 많고 수완이 좋고 인간관계가 좋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교회에 대한 사랑이 있느냐는 것이 그 사람을 더욱더 귀하게 여길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하나님께 회개의 삶을 살고 증거 하였습니다.『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21절)고 밝히고 있으며, 바울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4절)고 자신의 신앙고백 같은 내용을 에베소 교회 앞에 과감히 쏟아 내는 진실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처럼 바울의 교회 사랑은 오늘 우리 모두에게도 큰 귀감(龜鑑)이 됩니다. 허물 많은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의 그 큰 사랑을 깨닳아 각자가 섬기는 교회를 더욱 사랑하며 받드는 일에 남은 순례자(pilgrim) 의 길을 다 하십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