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막 1: 17)

어느 분야에서든지, 훌륭한 선생님은 제자를 뽑을 때 아무나 뽑지 않습니다. 실력있는 사람, 됨됨이가 좋은 사람, 여러 가지 좋은 조건을 잘 갖춘 사람을 제자로 선별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열두 제자를 선택하셨습니다. 이 열두 제자는 장차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역사의 방향을 바꿀 위대한 인물이 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제자를 뽑는 방법이 세상사람들의 방법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사람을 어떻게 쓰시는지, 그리고 제자들이 어떻게 주님께 쓰임받았는지 깨우쳐줍니다.

첫째, 갈릴리 어부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16∼17절).” 갈릴리 어부들은 고기잡는 기술 외에는 그 무엇도 내놓고 자랑할 만한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가문도 변변찮고 학벌도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갈 만한 지도적인 인물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어부들을 제자로 삼아주신 것은 전적으로 예수님의 선택이요 은혜일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갈릴리 어부들은 배와 그물을 버렸습니다. 어부에게 배와 그물은 전 재산입니다. 다른 것은 버려도 배와 그물은 마지막까지 버려서는 안 될 생명줄입니다. 그런데 어부들은 그 소중한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18절).” 복음을 위해, 사명을 위해 결단할 줄 아는 믿음이, 실력이나 조건보다 더 중요합니다.

셋째, 어부들을 바다에서 일하던 대로 쓰셨습니다. 시몬과 안드레는 바다에 그물을 던지다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시몬과 안드레는 바다에 그물을 던지듯이, 많은 사람을 전도해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했습니다.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그물을 깁다가 부름을 받았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그물을 깁듯이, 후일 영혼을 돌보고 교회를 지키며 섬겼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일하시는 방법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성품대로 재능대로 각각 잘 살려서 복음을 위해 헌신하게 하십니다.

하나님! 저를 주님의 제자로 불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감격하며 충성을 다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