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가 아들들과 아내와 자부들과 함께 홍수를 피하여 방주에 들어갔고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과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노아에게 명하신 대로 암수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에 들어갔더니” (창 7:7-9)

이 넓은 지구에 흩어져 있는 동물들은 과연 어떻게 방주로 몰려 올 수 있었을까?  호주의 캥거루들은 어떻게 바다를 건너서 몰려 왔단 말인가. 바다뿐 아니라 오늘날 볼 수 있는 산이나 사막으로 가로막혀있는 이 험난한 지형을 동물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방주로 몰려들 수 있었을까?

지질학의 이론 가운데 대륙이동설이라는 것이 있다. 이전에 육지는 거대한 하나의 대륙이었지만 언젠가 이들이 분리 이동하여 지금의 오대양 육대주가 되었다는 이론이다. 1910년 독일의 Wegener가 주장하였고, 1928년 영국의 Holms가 지구는 몇 개의 판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 이동은 판을 한 단위로 움직인다고 하여 지금은 판구조론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남아메리카의 동쪽과 아프리카의 서쪽 해안선을 맞추면 잘 맞아떨어지는 것은 이전에 이 두 대륙이 붙어있었다가 분리 이동한 결과인 것이다. 지질학자들 간의 판들이 천천히 이동했었는지 아니면 빠르게 이동했었는지 하는 속도문제이지 처음의 대륙이 하나였었다는 생각은 일치한다(물론 판들의 이동속도가 빠르다는 증거에 잘 부합된다). 창조과학자들은 이러한 이동은 육지의 창일했던 물이 바다로 물러가게 했던 원인으로 본다. 이에 대한 내용은 노아홍수 말기를 설명할 때 자세히 언급될 것이다. 어쨌든 홍수 이전에는 대륙이 하나였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노아홍수 이전에는 지형이 오늘날과 같이 산들이 높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에덴동산에 흐르는 강으로 보아 높낮이는 있었을 지라도 심하지는 않았었을 것 같다. 이는 성경에서 보기 좋은 모습을 말할 때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사 40:4) 같이 높은 산보다는 험한 곳이 없는 곳을 언급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할 수 있다. 실제로 오늘날 볼 수 있는 높은 산들과 골짜기는 노아홍수 말기 지구의 판이 서로 부딪치거나 말리면서 일어난 현상들이다.

또한 홍수 이전에는 궁창 위의 물들이 있어 지구 전체 기온 차가 거의 없으므로 사막의 존재는 불가능하다. 실제로 성경에서 사막은 언제나 안 좋은 모습의 대명사처럼 언급되며 회복될 사라지는 이야기가 여러 번 나오는 것을 보아 이해할 수도 있다.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같아서 좋은 일의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거하지 않는 땅에 거하리라”(렘 17:6). ”장차 들짐승 곧 시랑과 및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사 43:20)

이러한 힌트들을 종합하면 홍수 이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대륙은 하나였으며, 높은 산이나 사막 같은 험한 지형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또한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생물들이 거의 균일하게 분포할 수 있는 환경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노아가 사는 근처에서도 각 종류를 보전하기 위한 동물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이러한 과학적인 접근을 모두 뛰어넘어 성경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더 설득력을 준다. 6장 22절에 동물들이 종류대로 네게 ”나아올 것”이라 하셨으며, 7장 9절에도 ”암수 둘씩 노아에게 나아왔다”고 말씀하신다. 즉 노아가 모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이끌어 오신 것이다.

이재만
한국창조과학회 LA지부장
지질학, 과학교육학, 구약학 석사
전 미국 ICR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