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름대로 자녀를 사랑한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때로는 그릇된 열심 때문에 자녀에게 무거운 부담을 주고 혼돈을 겪게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부모의 자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특히, 성경에서 말하는 자녀 교육의 원리를 고찰해보고 자녀를 바르게 사랑하고 양육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세상의 교육 이론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하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성경의 진리는 영원히 불변하는 교육 이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경 속에서 자녀 양육 원리를 찾아내어, 그 성경적 원리를 실천한다면 우리의 자녀는 반드시 훌륭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1. 성경적 인간관은 무엇인가?
1)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창1:27-28). 성경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고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하나님을 닮은 모습이 있다는 말입니다. 진리와 거룩, 영원과 영생, 사랑과 헌신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인간은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하고 온전한 기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녀를 진정 사랑한다면 육적인 교육으로만 키워서는 안 됩니다. 즉, 자녀의 영적 교육을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자녀의 영혼에 하나님의 사랑을 넣어 주어야 하며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드러내며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2) 인간은 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던 인간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스스로 끊어 버리고 불행과 고통을 자초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형상이 손상되고 죄를 지으려는 죄의 성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랑스러운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부모들이 “우리 자녀는 원래 착했어요. 어려서부터 착했는데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잘못된 길로 빠졌어요.”하고 하소연하는 것을 듣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친구의 탓도 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내 자녀 속에 있었던 죄의 경향성에 대해 무지했거나 소홀히 여겼던 결과입니다.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 지니라”(창세기4:7).
이 말씀처럼 인간에게는 죄에 대한 소원과 경향성, 즉 죄성이 있으며 그것을 다스려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의 죄성을 인식하는 부모는 훈계, 훈육의 중요성을 깨달은 부모입니다. 성경적 훈육은 자녀에게 선함과 이타심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어려서부터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3) 세상에는 악과 유혹이 있습니다.
자녀 양육에 있어서 부모가 인식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자녀 속에 내재하는 죄성만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우리 자녀를 유혹하는 세상의 공격, 즉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악한 영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에베소서6:12).
의외로 성인인 부모들조차 세상에 대해서 순진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 매스미디어, 문화, 인터넷, 심지어는 학교 교육조차 하나님과 대적하고 있음을 직시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자녀의 한 영혼을 놓고도 치열한 영적 싸움이 벌어지고 있음을 경각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두려워 할 필요는 없지만 신앙 교육을 나중으로 미뤄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학교 공부, 세상적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녀의 신앙입니다.
신앙 교육이라는 것은 형식적 종교심이나 습관적인 교회 출석, 헌금 등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한 성경적 가치관을 자녀의 영혼에 먼저 심어 주어야 합니다. 세상의 그릇된 가치관으로 자녀의 영혼이 선점되기 전에,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시키면 어떤 악과 유혹이 자녀를 공격한다고 해도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자녀의 마음에 심어주면 그 사랑의 힘으로 값진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2. 부모에티켓
1) 부모는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하나님은 부모에게 자녀 양육을 의탁하셨습니다. 부모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합니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에베소서6:4). 하나님을 대행해서 자녀를 사랑하고 훈련시켜 하나님이 쓰시고자 할 때는 온전히 내어 드려야 합니다. 따라서 자녀 양육은 부모가 맡은 특권임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닙니다. 우리는 청지기입니다. 자녀 양육의 사명을 잘 감당함으로써 주님께 잘했다 칭찬받는 부모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자녀는 우리들 삶과 인격을 배웁니다
자녀에게 말로만 가르친다면, 자녀는 거짓과 위선을 먼저 배울 것입니다. 반면에 말로는 가르치지 않아도 진실한 생활과 행동을 보여 준다면 자녀는 부모의 삶을 통해서 진실함을 배웁니다. 참된 영성은 생활 속에서 나타납니다. 가정생활에서 영성이 가시화됩니다.
3) 자유의지를 손상시키면 안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우리를 로봇이나 동물처럼 창조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자유의지에는 물론 책임이 따르고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유의지를 주셨고 우리를 신뢰하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모도 자녀의 인격과 자유의지를 존중해야 합니다. 일방적인 강요나 억압으로는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압적 지배로는 결코 자녀에게 사랑을 줄 수도, 자녀에게 사랑을 받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대상의 인격과 자유의지를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4) 긍정적 자아상을 그려주어야 합니다
자녀는 자신을 향한 부모의 말과 태도를 통해서 자신의 자아상을 그리게 됩니다. 부모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도 자녀의 자아상에 깊은 상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늘 평가적이고 비판적인 표현을 듣고 자란 자녀는 왜곡된 자아상을 형성합니다. 그 상처 때문에 대인 관계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여러 가지 후유증를 겪게 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성경적 자아상을 그려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자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외모나 조건으로 바라보지 마시고 그 생명과 존재 자체의 소중함을 보아야 합니다. 건강한 자아상을 형성하고 두려움 없이 세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자녀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깨어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5) 가정의 중심, 자녀가 아닌 부부입니다.
건강한 가정은 부부가 중심인 가정입니다. 부부관계가 견고하면 자녀는 저절로 안정감 있게 성장합니다. 자녀에게 있어서 부모는 자신을 보호해 주는 절대적 존재와도 같습니다. 때문에 부부가 반목하며 불화할 때 자녀가 경험하는 불안과 두려움과 상처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자녀 앞에서 싸우지 마십시오. 자녀 앞에서 큰 소리로 다투거나 이혼한다는 협박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폭력은 더 더욱 안됩니다. 부득이 논쟁할 일이 있을 때는 자녀가 없는 장소를 택해야 합니다. 아빠가 엄마를 아끼고 존중한다면, 딸은 스스로 사랑받고 존중받는 여성상을 형성할 것입니다. 엄마가 아빠를 세워주고 존중한다면, 그 아들은 존경받는 남성상을 형성할 것입니다.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모습을 보고 자란다면, 행복한 결혼과 가정생활에 대한 기대를 가질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자녀 사랑의 시작인 것입니다.
6) ‘떠나보낼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자녀 양육은 평생토록 하는 역할이 아닙니다. 자녀를 독립시켜 떠나보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떠나보냄을 준비한다는 것은 바로 지금 자녀와 행복한 시간을 누리는 것이 ‘떠나보냄을 준비하는’ 첫 번째 태도입니다. 두 번째로 떠나보냄을 준비하는 것은 자녀 양육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곧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녀가 부모 품을 떠나기 전에 마음껏 사랑해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심어 주고 하나님의 진리로 무장시켜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떠나보냄을 준비하는 자녀 양육의 마음가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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