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라 하시니라」(26:13)

이스라엘에서는 예로부터 손님이 연회에 도착하면 환영한다는 표시로 그 몸에 기름을 발라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가셨을 때에 마리아가 와서 아주 귀한 향유를 한 옥합이나 주님의 머리에 붓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첫째, 극진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예수님을 향한 그만한 사랑이 없었다면 절대로 그처럼 값진 향유를 그 분께 부을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예수님을 향한 그런 사랑의 표현이 필요합니다.

둘째, 전적인 헌신의 표시입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의 권고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롬12:1)는 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보답은 우리들 몸을 산 제물로 바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셋째,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표시입니다. 물론 마리아 자신은 자기 행위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것이었다고 생각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예수님 자신은 당신의 장례를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함께 배우고 연구할 내용-

실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최고의 예우, 생각하면 이보다 더 눈물겹고 감격스러운 행위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니 어떻게 보면 그것은 예수님의 죽음을 자기의 죽음으로 받아들이는 엄숙한 행위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자기 죽음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행위는 신앙의 극치이자 절정입니다. 우리 역시 마땅히 그런 신앙을 예수님께 바쳐야 하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도 그런 절정의 신앙을 예수님께 기꺼이 바치지 않으시겠습니까? 값비싼 향유를 바친 마리아처럼 나의 가장 좋은 것을 기꺼이 주님께 바치는 신앙의 송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4.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5.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