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아!

4월의 봄인데 아직까지 전국의 날씨는 초겨울처럼 찬바람이 오늘도 종일 부는 구나
나라의 부름을 받고서 지금쯤은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너를
생각하면서 이 밤에 몇자 53사단 카페에 쓰고 있다

오늘 어느 분 의 글을 읽는 중에 "이 나라가 분단국가가 아니었다면…"
"전쟁 상처 대물림하는 현실 안타까워" 하면서 지금의 현실을 가슴 시리도록
표현 하신분의 글을 읽다가 나 역시 공감하고 또 공감하면서 어서 속히
이 땅에 분단의 국가라는 종지부가 끝이 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단다.

사랑하는 성진아!
너가 어릴 때 걸음마를 시작하던 모습, 유치원 입학과 졸업모습, 너의 어머니의 손을잡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그 때의 너의 모습, 중. 고등학교에 입학 할때 모습과 졸업 모습. 그리고 대학 합격 소식에 너무 좋아서 기뻐 좋아하던 모습 등이 목사님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정직하게 부모님과 그리고 목사님과 주변 분들에게 언제나 필요한 사람으로서 아름답게 성장하고 듬직한 청년의 모습으로 성장한 너를 생각하면서 이 곳 모든 분들은 박수와 응원을 보낸단다.

 그러나 한편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을 돌아보면 너 같은 군인이 없다면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얼마나 이 나라가 위태했겠나 생각하면 너무도 고맙고 너희들 때문에 편히 잠자고 쉴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행복하구나.너를 군에 보낸 부모님, 특별히 너의 어머님은 가끔은 눈시울에 눈물이 맺히는 기도 속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가 어려워하시는 모습도 보이시구나. 머리를 깎아 너를 훈련소로 보내는 아들을 생각하시면서, 그리고 입대하던 날 멀리 보이는 연병장에 군대의 차량들이 줄줄이 대기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오셔서인지 ..

사랑하는 성진아!
그러나 너는 항상 그 무 었 보다도 강하고 담대한 군인이 되어라. 훈련도 열심히 받고 상관들과 선임병들. 그리고 동요들과의 우정도 잘 쌓아가면서 너의 본연의 성실한 모습으로 군 생활을 하길 바란다.

우리 어른들의 세대가 너희들에게 더 좋은 나라의 환경을 물려주질 못하고 지금 같이 비록 남.북의 대치상황의 힘든 군 생활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현실이지만, 희망을 갖고서 미래 우리 나라 의 훗날을 기대하자구나. " 너나 목사님, 그리고 우리 모두가 태어난 나라가 휴전선 분단국가가 아니었더라면….’  하지만 지금의 너희들이 있기에 새 힘이 솟는 구나

성진아!
남은 훈련기간 건강해라
그리고 너는 힘들 때 마다 너를 지키시는 하나님께 기도해라
이 곳 많은 분들이 너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응원하마.

사랑하는 동생들과(화빈이. 한민이. 성훈이 고3) 많은 분들이 안부 전하더라.
또한 전도사님들과 장로님. 집사님 그리고 특별히 너를 어릴 때부터 사랑하시는 너희
김차선 사모님도 성진이 안부 여쭈신다.

그럼
이 밤도 훈련 피곤했지만 휴식 푹 하면서 잘 쉬어라

성진이를 사랑하는 부산명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