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아!

오늘은 너에게 느림보 편지가 좋다는 마음으로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기를 두들기며
너에게 몇 자 적어본다.
어제 다르고 또 오늘이 다른, 숨 가쁘게 돌아가는 디지털 시대에서도 난 아직도 아날로그적 삶이 왠지 좋단다.

느림의 미학'을 일찌감치 공부하고 있는 건지….
매일같이 새롭게 출고되는 고급 승용차보다 기차여행이 하고 싶고,
어쩌면 TV보단 라디오 FM을 즐겨듣고
간단하게 두드리면 되는 e-메일보단
어쩌면 손으로 편지쓰기를 즐겨하던 때가 그리워지면서도
지금 컴퓨터 자판기를 두들기면서 내려가는 나의 모습에 웃음도 나는구나..?

그러면서도 한 주에 몇 번 씩은
매일 글 쓸 때만은 검정색,청색 잉크와 펜을 고집한단다.
서두가 어찌 먼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잠시 들었구나?

요한이가 군 입대한지도 벌써 해 수가(2012~2013년) 두 번째 해가 되는구나? 참 좋겠다..!
너는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에 목사님은 고맙고 또한 너를 위해 이 곳
명성 인들은 박수와 함께 응원을 보낸단다.

요한이가 중.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과 또한 대학을 다닐 때의 너의 모습은 항상 정직하면서도 언제나 배우고자하는 모습으로 학생의 신분을 망각하지 아니했고, 지금의 든든한 청년의 모습까지 성장 한 것을 보면서 박수를 보낸다.

비록 군대라는 특별한 환경과, 꽉 짜여진 매일 매일의 생활이지만 즐거움을 갖고 열심히 군 생활을 잘 하길 바란다.
지금은 하 루 하 루 가 얼마나 보이지 않게 힘들고 고달픈 일과이겠지만 그럴 때마다 미래의 더 큰 꿈을 꾸면서 남자의 모습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이곳에 있는 모든 분들은 너의 보이지 않는 응원자요, 기도하는 분들이 많기에 얼마나 감사하고 든든하겠니?시간 나는 대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책 한 권이라도 더 읽는 습관이너의 미래를 만든다는 마음의 자세로 임해라.

이 곳 에 있는 성진이, 예찬이 는 2월과 3월에 각 각 입대를 한다. 다솔이 는 이미 훈련소에서 훈련병으로 수고하고 있지..모두를 위해 함께 마음으로 기도해줘라? 너 가 우리 부산명성교회서는 현재 제일 선 임 병이니까?

날씨가 아직 추워 곳 곳 에 동장군이 대단 하구나 몸 조 심 하고 건강해라!
그리고
사모님, 전도사님들, 그리고 장로님, 모 든 분들이 너에게 자주 안부 여쭈신다.

오늘 여기 부산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구나..

그럼

다음에 또 연락 하자 요한아?

2013년 1월21일 저녁에

너를 사랑하고 너를 위해 기도하는 김 성 원 목사님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