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너를 바라다 보면서
저  낙동강  물속의  세상은 어떠한지
강가를 오래도록 배회하다 문득 기억했던 사람..
편지 몇통 주고 받다가  팬팔 애인처럼 친구가 되었던 
그 소녀의 생각과  너 낙동강가의  생각에 잠 못 들게
했던  그  날의 추억의  너 낙동강..

풍선처럼 부푸는 설레임만 내게 안겨주고 흘러간  너의 모습 낙동강
이제 돌아오지 않는 시간들을 내 청춘을  기억하는
너 낙동강..

너의 몸 위로  첨벙첨벙 건너다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때
달려와서 건져주던 그 때 마을 형님들과   아저씨들
이젠
사공도 뱃길도 나루터도 사라진 지 오래인데
지 지난 해 부터 그 동안 유유히 세월을 지켜오던
갈대숲 마져  모두 할키고 찟끼고 뽑혀나간 낙동강아

다시금
너는 진정한 낙동강 이란 이름을 잃어버릴 것 같구나
다시는
너는 강이 되지는 못하는 상처로 어느 세월까지
흘러야 겠구나
속 울음만 붉게 붉게 허공을 도배하듯
수 많은 기억자들의 가슴속에서 사라지겠구나
어쩌면  철마다 찾아오던 너의 친구 철새들도
너에게서 어쩜  물살 가르는 날개짓을 멈출 수도 ..

그러나
너의 이름은 상처속에서도 낙동강이란 이름을  기억하려무나
어느 날..!
너를 옛 모습으로 어느누가 복원 할 줄 누가 아느냐
나 역시 이제 잠시 너를 떠나 이렇게 쓸쓸히 도심만  배회하는
방랑자 같이 되었지만, 희망은 아직 버리질 않았단다
나의 벗 나의친구 낙동강아..

2011.4.28. 너의 벗 SUNG  WON  KIM

 

 

촬영 김성원
작성: 김성원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오전 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