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하며 존경하는 스승님을 기리며 心山 김성원목사  

함께 대청동 옛 미문화원 앞길 걸으며

김 전도사(성원아) 따뜻한 커피 한잔하고 가자꾸나

하시던 임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여 그 발걸음 따라

옮겨보는 계절입니다.

임께서는

젊은이들 마음에

갖가지 색깔을 칠하셨고

생각의 길잡이가 되셨습니다

임께서는

곳곳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성취 욕구를 북돋우어 주셨으며

성취하고픈 미래를 씨앗 뿌리도록

진정한 안내자가 되셨습니다

임께서는

실수를 바로 잡아주셨고

이 땅의 수많은 길을

친히 경험하셨던 당신의 지혜로

그들을 인도해주셨습니다

임께서는

수많은 젊은이의

지식과 진리에 대한 목마름도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름다운 전달자가 되셨습니다

당신께서

가끔은 회초리를 드신 후

당신이 더 아파하시며 가르치시고

마지막엔 미소 지을 때마다

우리들의 미래는 점점 밝아 왔습니다

임은

목자요 시인이시오

선각자(先覺者)시며

독립운동가요 예언자였습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

성자 예수그리스도를 자랑하셨으며

그 분을 소개하실 때마다

가끔은 눈물로 강단을 적셨습니다

팔순 평생 남기신 詩에는

애환과 질곡

아픔과 외로움이

민족과 교회와 가족애가 담긴

詩心을 불어 넣으셨습니다

당신께서 남기신

시대를 깨우는 예언자적 메시지는

심령에 폐부를 찔렀으며

가끔 분쟁지역에서의 결단력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던 결과며

공동체의 힘이 되셨습니다

임이시여

임께서 이 땅 떠나신 지 삼십 년

남겨진 임의 제자들은

동서남북 곳곳에서 스승 이승원 목사님의

당부 말씀 따라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고 있습니다

임께선

천국 오르시기 전 말씀하시길

우리의 걸음은 모두 십자가 순례자의 길

당신은 끝까지 청빈 속에 사셨고

고난 속에서도 풍성했던 웃음의 현장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계1:7)

성자 예수님께서 재림주로 오실 때

임께서는 그 곳(김해 대동면 성산 시온산 묘지)에서 올리어

거룩한 우리 주님과 영원히 평강을 누리시길 기다리면서...

2020년 12월

백양산 아래 거룩한 땅 부산명성교회 기도실에서

제자 부부 김차선 사모 김성원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