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 구유 앞에서        성탄 詩             心山김성원

하늘보좌에서 이 곳 땅까지

하나님이신 성자께서

인간의 육체를 입으시고

참으로 먼 길 걸어 돌아서

성육신 가운데 우리의

연약한 흙의 베일을 입은 채 임하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엄청난 거리를

사랑으로 다리를 놓아주려 오셨습니다

성자임이신 아기 예수시여

하늘보좌 왕좌를 버리시고

우리같이 나약한 존재에게 오셨건만

성자 임마누엘을 외롭게 만든 건

임을 나그네처럼 멀리 대접한 건

정작 우리가 아니었습니까

성자께선 누우실 자리 하나 마련 못한 건

바로 나요 우리였습니다

아아, 성자 그리스도 임마누엘이여

임께서 이 땅에 오신지 2천년이 지났건만

지금도 성자께서 편히 쉬실 곳은..?

사랑이신 임마누엘 앞에서

임의 겸손을 조 금 더 닮고 싶은 계절입니다.


2020년 12월 23일  백양산  아래
거룩한 땅  부산명성교회 기도실에서
주 예수그리스도의 작은 종   心山 김성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