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이 봄 당신을 기다립니다             글 김성원목사

                                                          詩 :이 봄 당신을 기다립니다

임께서 내게 다가올 때는

사월의 봄 햇살처럼

세상 찬바람에 지치고 얼어붙은

내 마음을 내 영혼을

포근히 녹여 주셨습니다

임께서 내게 떠나가실 때는

일월 한겨울 들녘에 산 능선에

불어 닥친 무서운 한파처럼

모든 걸 꽁꽁 얼어붙게

만들어 놓고 떠나가신 느낌 이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할 때는

나의 발길 닿는 곳마다 마음 닿는 곳마다

모두 사랑이며 행복 이었는데

나(우리)의 실수로 임과 헤어져야 할 때는

나의 발길 닿는 곳마다 마음 닿는 곳마다

평화가 없는 불행 뿐이랍니다

당신께서 떠나가신 후 사람들의 눈빛은

이해와 용서며 온기 없이 싸늘하게

냉정하게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임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내가 당신의 사랑을

입을 때처럼..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서

기억하고 싶은데

그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싶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오나 임이시여..!

나는 당신을 다시금 사모하며 기다릴 것입니다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내 영혼에서 가슴까지 눈물에 젖는 황홀감이며 행복은

그리고

이런 아픔과 슬픔은 없을 것이며 몰랐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분명 약속 하셨잖아요..?

다시 돌아오시겠다고

만약 내가 당신을 몰랐더라면

힘 빠져  어깨 축 늘어뜨린 새처럼

임의 음성과 사랑을 찾아나서는

이런 기다림과 아픔도 없었을 것입니다

진정 당신을 사랑하기에

이 봄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2009년 3월 31일 오후 백양산 아래 작은 공간에서

사순절 기간에 임을 기다리는

순례자 마음을 담은 노래~ 詩

글 김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