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다이애나 “나와의 혼외정사때문에 경호원,비밀요원에 피살” 생전 비디오테이프 증언
기사입력 : 2004.09.07, 18:15
“나와의 관계 때문에 경호원이 살해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1990년대 초 촬영한 미공개 비디오테이프에서 경호원 배리 매너키와 혼외정사를 벌였음을 시인했고,배너키의 죽음에 대해 “오토바이 사고를 가장한 비밀요원에 의한 암살”이라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런던 경시청이 다이애나비의 사망 원인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90분짜리 비디오테이프에 이 같은 주장이 담겨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이애나비가 매너키와 불륜에 빠진 것은 지난 1985년으로 찰스 왕세자가 연인이었던 카밀라 파커 볼스와 다시 만나기 직전이었다. 당시 매너키는 다이애나비와 가깝다는 소문 때문에 왕실 경호실에서 외교단으로 전보됐으며 1987년 5월 동료 경찰관이 몰던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는 결혼생활이 위기로 치닫던 1992년 9월과 1993년 사이에 다이애나의 연설 교사였던 피터 세틀런에 의해 촬영됐다. 세틀런은 테이프 파기를 희망하는 다이애나비의 집안인 스펜서가와 6년간의 재판 끝에 소유권을 확보했으며,수백만달러를 받고 이 테이프를 미국 등 해외 방송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우성규기자 mainport@kmib.co.kr